칼럼

[송상효의 오픈과 혁신 이야기 16] 한국판 뉴딜과 오픈

발행일시 : 2020-06-30 00:05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경제를 회복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이 만들어 지고, 실행을 위한 다양한 일들이 진행 되고 있다. 2020년 5월에 공개한 한국판 뉴딜 추진방향을 보면 경제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과제 선정 원칙은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민간 투자 시너지가 크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경제 전반의 혁신확산 및 생산성과 경쟁력이 보장되는 분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로 정했다.

전반적으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인프라의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디지털’이고 이를 위해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서 과제와 프로젝트를 만들고 추진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기존 인프라를 소프트웨어와 융합을 통해서 인공지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항목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와 개발자를 위해 공개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통해서 혁신적으로 발전되었고, 이제는 소프트웨어 발전의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한국판 뉴딜을 위해서는 오픈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인력을 많이 양성하고 현장에서 쓰여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를 하여야 한다.
 
◇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 및 의견 수렴
한국판 뉴딜 추진방안을 보면 “사람 투자를 통한 디지털 선도인력 양성”을 통해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3대 프로젝트와 10대 중점과제로 구성 되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3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져 있으며,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활용 기반구축,  두 번째는 5G 등 네트워크 고도화, 세 번째는 AI 인프라 확충 및 융합 확산으로 구성 되었다. 데이터 수집/활용 기반구축은 데이터 전주기 인프라 강화와 국민 체감 핵심 6개 분야 데이터 수집/활용 확대 이고, 5G 등 네트워크 고도화는 5G 인프라 조기구축, 5G+ 융복합 사업 촉진 이며, AI 인프라 확충 및 융합 확산은 AI 데이터/인프라 확충과 전 산업 AI 융합 확산으로 총 6개의 중점과제로 되어 있다.

비대면 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비대면 서비스 확산 기반조성과 클라우드 빛 사이버 안전망 강화 중점과제로 되어있고, SOC 디지털화 프로제트는 노후 국가기반 시설 디지털화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체계 구축 중점과제로 되어 있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는 관련 협/단체 및 전문가들에게 공개 되어 ‘한국판 뉴딜 대형프로젝트 제안서’ 작성과 접수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는 기존에 외국과 한국에서 진행 되었던 대규모 건축/토목 공사와는 달리 정부와 기업의 핵심 인프라를 디지털 기술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와 5G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미래 전략형 키워드로 집중하도록 구성이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서 발행한 기업과 개인의 생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산업의 육성과 노후 국가시설을 디지털화 하고 물류 서비스의 개선도 포함이 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이며, 미래 산업구조를 조기에 정착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방법으로도 생각 된다.  
 
◇ 디지털 전환의 지름길, 오픈소스
디지털 디바이스와 서비스로 인해 온 세상이 연결되고 고객의 선택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해졌다. 또한 산업 전반에서 파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조건이 되었다. (IDC FutureScape 보고서: Worldwide IT industry 2018)

조직의 문화, 프로세스, 기술의 적절한 조합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대부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조직의 의사결정권자들은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래된 기술과 노후한 프로세스, 각기 따로 진행되는 IT 프로젝트로 인해 혁신 활동이 지지부진하거나 심지어 중단되는 바람에 비즈니스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자 한다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나은 업무 여건을 조성 해야 한다.

혁신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조직의 디지털 전환의 성패가 좌우되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현재와 미래의 혁신에 전제되어야 할 민첩성과 보안은 협업 문화, 개방적이고 투명한 프로세스, 업계에서 검증된 표준 툴로 확보할 수 있다. 즉, 기업이 문화, 프로세스, 기술이라는 세 가지 중요 비즈니스 영역에 개방 전략을 도입하면 혁신이 시작된다.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 조직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원칙이 모든 산업의 조직적 혁신과 문화적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해준다. 개방 원칙을 전사적으로 수용해야만 지각변동을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개방형 조직은 보다 민첩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참여 의식이 뛰어나고, 미래에 더 철저히 대응할 수 있다. 투명성, 포용력, 적응력, 협업, 공동체 의식 등의 핵심 원칙에 입각한 오픈소스 전략을 추구하면 세상이 아무리 급변하더라도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 개방형 조직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정보 공유, 신속한 개발, 그리고 기업의 사명과 목적에 따른 통합을 이끌어 가는 핵심 전략이다.

개방형 프로세스를 통한 작업 방식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ICT기반 통합과 융합이 진행되면서 협업은 개방형 모델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분업화되고 획일적인 팀 구조를 토대로 하는 기존의 개발 방식은 혁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민첩성이 부족 하지만, 팀이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협업기반 개방형 모델은 현대적이고 능률적인 업무처리 방식이다. 협업 중심의 개방형 팀은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다. 협업 중심의 개방형 팀은 개발과 테스트를 병행하여 수년이 아닌 수주 만에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즉시 가늠할 수 있으며, 팀은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디저털 전환을 위한 촉매제이다. 미래의 초석인 오픈소스 기술은 호기심과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망에서 비롯되었다. 커뮤니티 중심의 오픈소스 작업은 다양한 인재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합쳐져 단순한 이윤 추구 욕구를 초월한 수준 높은 솔루션으로 만들어 진다. 열정과 아이디어 공유에 힘입어 탄생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IT 전문가들의 기술력이 소프트웨어 사용자에게 전수고 발전되어 왔다. 이제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판 디지털 뉴딜이 진행 되어야 할 것이다.
 
◇ 디지털 뉴딜을 위한 오픈 생태계 구축 및 운영 제언
한국판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미래 한국의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6.25 전쟁 이후에 폐허가 된 한국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의 노력으로 세계에서 인정하는 개발도상국의 혁신 모델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혁신은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자) 정책 있었다면 이제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도자)나 트렌드세터(trend setter, 시대의 유행 등을 선동하는 자)로 전환해야 되는 시기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한가운데 있는 한국은 기존의 제조업과 노동력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ICT 기술과 산업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디지털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의 산업구조에서와 다르게 디지털 전환은 위에서 언급한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 조직과 협업을 통해서 변화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해야 하는 혁신적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한국형 뉴딜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발전되는 사회에서 일자리의 변화를 주도하고, 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어야 되며,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정부로 전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여 국민과 소통하고 협업이 기반이 되는 모두가 행복한 글로벌 최고의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송상효 교수 shsong07@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이자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와 클라우드플램폼서비스(PaaS-TA)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 이사장이다. 오픈소스SW 전문가로 정부 및 기업의 자문 활동 중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회장으로 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스텍파운데이션, 클라우드파운드리파운데이션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과 커뮤니티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자문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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